북·일 정상회담 좌초 후 北, 연일 日 비난성명

입력 2024-03-31 18:59   수정 2024-04-01 01:32

북한이 북·일 정상회담을 거부한 뒤 일본을 향한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0일 논평에서 “지난 세기 침략과 약탈의 길에 나섰던 ‘황군’의 망령들이 군국주의 독소에 쩌든 현대판 황군·자위대의 몸을 빌려 버젓이 환생하고 있는 것이 일본의 현실”이라고 비난했다. 오쓰카 우미오 전 일본 해상자위대 해장이 야스쿠니 신사의 궁사(우두머리 신관)로 취임하는 것을 비판한 말이다.

논평은 북한이 일본과의 대화 의사를 거부한 다음날 나왔다. 지난 29일 최선희 외무상은 담화를 통해 “조·일(북·일) 대화는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고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정치자금 스캔들 등으로 떨어진 지지율을 정상회담을 통해 회복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됐다. 북한도 화답하는 모양새를 보여왔다. 올초 일본 노토반도 대지진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례적으로 기시다 총리에게 ‘각하’ 호칭을 사용하며 위로 전문을 보냈다. 일본을 ‘약한 고리’로 삼아 한·미·일 밀착관계에 균열을 내고 싶어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